인식론 업로드 양자역학의 현상학적 탐구 Up
철학적 이론이나 원리는 자연과학의 이론적 근거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철학적 탐구’라는 것은 과학이론에 대한 반성적 사고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한편 철학의 사변적인 이론전개에서도 과학은 그 근거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연과학의 이론적 근거는 정확한 것이어야 하며 또한 철학의 사변적인 이론전개도 엄밀한 것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과학의 개념은 ‘엄밀한 학(Wissenschaft)으로서의 철학’을 구현하려는 현상학과 분리될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데카르트의 수학적 노선에서 철학을 정확한 학으로서 구축하려했던 노력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세계에 대한 인식과 과학의 근원적 의미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확실성은 후설에 의하면 직관의 명증에 의해 드러난다. 즉 현상학적으로 드러나는 과학의 방법은 그 테두리(Schranke)에 본질적으로 속하는, 근원적으로 주어진 직관을 통하여 결정되는 것이다. 한 편, 모든 자연의 인식은 경험의 궁극적 근원에 따라 들어가야만 하는 것이고 과학이라는 것은 그러한 경험작용에 궁극적으로 의거한다. 결국 실재성의 영역에서의 본질적 통찰을 관계지우는 것이 과학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개별과학은 실재성의 영역에 대해 모종의 전제를 지니게 되고 각 영역에 대한 넓은 통찰을 통해 드러난 전체를 꿰뚫는 의미들의 층을 구성하는 것이 자연과학에 대한 현상학적 탐구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과학의 방법에 대한 현상학적 탐구에서 중요한 것이 대상의 본질은 궁극적으로 근원적 직관을 통해서 결정된 다는 것인데, 직관적으로 주어진 대상의 본질에 대해 방법론적인 문제들과 또 경험을 그것과 연결하는 부분에서 ‘존재론’에 대한 문제로 이끌리는 것을 보게 된다. 자연과학의 중요한 철학적 전제라 할 수 있는 사물의 실재성에 대한 논의를 접어두고서라도 철학과 자연과학의 접점으로서의 존재론은 끊임없이 이야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들에서 현대물리학이 특히 양자역학이 다루는 물질의 근본 존재자에 대한 연구는 인식론과 존재론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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