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경영의 특징과 문제점 자료
셋째, 가부장적 가족제도 및 문중 등의 공동체적 영향으로 기업에 대한 가족이나 친족의 지배력이 강하다. 한국에서는 문중 또는 종중이라는 혈연공동체적 조직이 발달하여 문중소유전답과 같은 공동체적 토지소유를 물질적 기초로하여 문중공동체로 유지되어 왔고, 그러한 전통이 기업소유에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소득의 공정한 분배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합리적인 경영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넷째, 경공업부터 중화학공업, 유통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업종을 일관공정주의로 경영하는 콘체른(Konzern)형 기업과 다부문에 다각화된 문어발식 대기업이 많다. 외국에서는 대기업이 합리적 경영과 국제경쟁력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중소업체의 전문업종까지 문어발식으로 다각화하여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즉, 한국기업은 한 기업이 각종 제조업 뿐만 아니라 건설업, 도ㆍ소매업, 숙박업, 운송ㆍ창고업, 부동산업, 무역업, 금융업, 보험업, 레저산업 및 최근에는 유통업까지 경제활동의 전분야에 걸쳐 폭 넓게 참여하고 있다.
다섯째, 한국에는 금융대기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즉, 외국에서는 금융업을 중심으로 기업집단이 형성되어 왔으나 한국에 있어서 기업은 지방은행이나 제2금융권에 진출해 왔으나 일반 시중은행을 지배하는 금융대기업은 형성하지 못하였다. 그것은 아마도 금융의 국가소유가 강했던 국가정책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IMF이후로 대기업의 은행소유가 허용됨에 따라 금융소유가 가능해지고 있으며, 거대 은행이 계속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 한국에서는 지주회사가 없고 일본과 같이 가산개념이 강하지 않으며, 기업이 상속에 의해 분해ㆍ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기업들의 상속과정에서 장남우위의 전통적 관습이 이어와 일반적으로 크게 분해되거나 축소되지 않았으나 한국의 상속법과 사회적인 인식이 최근 급속하게 변화되어 앞으로는 분할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 기업들의 소유집중이 매우 강한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급속한 경제성장에 의해 대기업이 분할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재벌 1세의 은퇴와 2세 경영체제의 도입은 기업들의 분할을 가속화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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