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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 1 권

편찬자의 머리말

작가의 머리말

머리말

존재의 느낌들

 

 

 

 

제 1 장

존재의 느낌들

젊음의 달들

삶이란 아름답고, 찬란하고, 숭고한 것이다. “오 그대 존재의 달콤한 습관”이라고 비극작품의 저 네덜란드 주인공은 소리친다. 그리고 나도 그런다. 그러나 그가 삶과 작별해야만 하는 그 고통의 순간에 그렇듯이 나는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아니다. 내가 삶의 달콤한 습관에 철저히 익혀가고 거기에서부터 결코 다시 나올 뜻이 없다는 생각의 흘러 넘치는 기쁨이 나의 마음 속에 스며드는 바로 이 순간에는 절대로 아닌 것이다. 즉 내가 말하는 것은 정신적 힘, 미지의 힘, 또는 우리를 다스리고 있는 인간들이 말하는 바의 원칙인 것이다. 이 원칙이란 것은 어느 정도에 있어서는 나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러한 습관을 지니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섬기고 있는 친절한 사람이 내게 대해서 갖고 있는 마음씨가 결코 나쁠 수가 없듯이 결코 나쁜 마음을 갖고 있는 원칙은 아닌 것이다. 즉 주인은 내 앞에 주는 생선요리가 내게 맛있을 때 코 앞에서 그것을 빼앗아가는 법은 없다.

오 자연이여, 성스럽고 고귀한 자연이여! 그대의 모든 환희와 황홀함이 나의 감동스러운 가슴을 얼마나 가득 채우고 있는가! 그대의 신비에 차게 살랑거리는 숨결이 얼마나 나의 주위에 불고 있는가! 밤은 약간 서늘하고 나는-그러나 이것을 읽거나 읽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나의 이 드높은 감동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니 그들은 내가 치솟아 날라가는 드놓은 입장응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어올라간다고 하는 것이 어 옳은 표현일 것이다. 나처럼 네 개의 다리를 가졌다 하더라도 그 어떤 시인도 자신의 발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날개에 대해서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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