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양반전> 분석 등록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창작배경 2. 작품구조(起承轉結) 3. 풍자적 단편소설로서의 〈兩班傳〉 ① 연암소설에 풍자가 나타나게 된 시대적 배경 ② 〈兩班傳〉에 나타난 풍자 4. <兩班傳>의 등장인물 5. 문권의 의미 Ⅲ. 결론
실학자인 연암은 당대 현실의 모순과 양반 사대부계층의 부조리와 무능에 회의를 품고, 현실 개혁에 대한 강한 의욕을 가지게 되었다. 먼저 노동하는 평민들의 건실한 자세에 애정의 눈길을 보내고, 그 반면 노동하지 않고 무위도식하는 양반 유학자에 대해서는 혹독하게 비판하게 되었다. 또 상공업과 농업의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국내외에서의 상품유통을 통해 국부를 축적․증강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또 관리등용제도의 모순을 없애는 한편 신분제를 폐지하고 능력에 따라 분업을 실시하여 안민을 이룩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다. 이와 같이 사회현실의 모순에 대한 자각과 개혁에 대한 강한 욕구의 이념이 바로 〈兩班傳〉의 창작배경인 것이다. 〈兩班傳〉은 〈방경각외전〉의 여타 작품들에 비해 몇 가지 점에서 특이하다. 여타 작품의 경우에는 작가 자신이 작품 속에 개입하여 실제 자신이 경험한 사실임을 밝혀 허구성을 배제하려고 하였음에 비해, 이 작품은 제목부터가 매우 포괄적이며 내용 전개도 매우 모호하게 처리함으로서 허구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과정록〉에서 종채는, ‘만일 작품을 지은 뜻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단지 배우의 해학과 같은 문자로 읽는다면 어찌 나의 선군을 알겠는가’라고 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다. 〈방경각외전〉자서에서도 종간은 “단지 〈兩班傳〉 한편은 말이 많이 속되어 좀 흠이나, 이것은 실은 왕포의 동약을 본떠 지은 것으로 이를만한 것이 없지 않다. 불초배 감히 버리지 못하고 취하여 함께 별집 끝에 붙여 놓았다.”라고 기술하여 놓았다. 여기서 〈兩班傳〉이 이속의 말이 많다는 둥, 왕포의 동약을 모방하여 지었다며 애써 작품을 격하시키고자 하였지만, 작품이 지니고 있는 깊은 뜻을 찾아 읽어야 한다는 말 속에서 〈兩班傳〉이 지니고 있는 깊은 의미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미리보기를 볼 수 있습니다.)